할 일을 체크하면 서류가 결재함에 떨어지고, 그걸 본 고양이가 자기 판단으로 걸어와 물고 가서
도장을 찍는다. 미룬 서류는 밖으로 새서 증거가 되고, 냥찰이 온다.
그리고 이 사무실의 시계는 당신의 시계다 — 당신의 12시에 고양이들도 밥을 먹으러 간다.
하루 종일 켜 두는 창이라, CD 플레이어로 곡을 고르고 가구를 눌러 남이 두고 간 것을 찾는다.
보통의 게이미피케이션은 체크 → 포인트 +10. 여기서는 체크 하나가 월드에 물리적 사건을 일으키고, 안 한 일도 사건을 일으킨다.
시간을 빨리 감는 대신, 실제 시계를 옆에서 같이 통과한다. 혼자 견디는 것과 누가 옆에서 같이 견뎌주는 것의 차이.
총무냥의 출근 인사. 오늘도 허브(라고 쓰고 캣닢이라고 읽는) 유통업이 시작된다.
점심 방송. 고양이들이 실제로 휴게실로 몰려간다. 당신도 밥 먹으러 가라는 뜻이다.
스트레칭 타임. 어깨 돌리기 · 4-4-8 호흡 · 먼 곳 보기 · 물 마시기가 돌아가며 나온다. 점심시간엔 타이머도 쉰다.
오후 티타임. 시계 칩에는 퇴근까지 남은 시간이 차오른다.
퇴근 인사. 오늘 결재한 건수와 함께. 다른 창에서 일하고 있어도 데스크탑 알림(옵트인)으로 챙겨준다.
"그만 주무세요." 사무실 불이 어두워지고, 음악은 절반 볼륨이 된다 — 유튜브를 틀어 뒀어도 마찬가지다. 「시간대 자동」으로 두면 저녁엔 곡이 가라앉고 밤엔 비 오는 창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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